설교 미리 생각해보기 (2018년 2월 4일)

19.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20.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2.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23.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2월 4일에는 고린도전서 9장 19-23절의 말씀을 통해 “자유와 구속 사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Common Lectionary, 즉 성서정과에 따라 시편 147편, 이사야 40장, 마가복음 1장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본문입니다.

이방 신전 제의에 쓰였던 음식물을 먹는 것과 관련해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갈등이 오늘 본문의 배경입니다. 하지만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을 먹는 것 이면에 더 깊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개인적이고 자율적 권리는 갖는 자유인”이라는 고린도의 철학과 문화가 서로 다른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던 고린도 교회 그룹들 간에 충돌과 분열을 야기하고 심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고린도 교회의 사람들은 2000년 전에 벌써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린도의 철학과 문화 영향 아래에 있던 고린도 교인들에게  인간은 모두 자유인이었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무엇이든 주장하고 요구할 수 있는 사회였고,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개인의 자율적 권한의 관점으로 복음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들이 교회에서 분열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소위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비슷한 딜레마를 던집니다. “신앙이 문화에 순응해야 하는 것인지?” “나와 다른 신앙관과 신학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모든 것이 상대적인 시대에 우리가 견지할 수 있는 신앙의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개인의 믿음과, 양심, 지식을 앞서는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했던 바울(고린도전서 8장)과 깨어진 것을 온전하게 돌려 놓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라고 말씀 하셨던(마가복음 1장)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도전이 무엇인지 함께 상고하기 원합니다.

주일 오전 10시 30분, 베델교회 주일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백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