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Kagiwada Sunday 카기와다 주일
저희 교단은 매해 9월 둘째 주간을 저희 교회가 속해 있으며 제가 스탭으로 일하고 있는 NAPAD (North American Pacific/Asian Disciples) Ministry Week (아시안 목회 주간)으로 축하하고, 이 주간이 시작되는 주일은 Kagiwada Sunday로 지키며 David Kagiwada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기념합니다.
1929년 9월 9일에 일본인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난 Kagiwada 목사님이 중학교에 다닐 때,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였고 미국 내에 반일 감정이 폭발하였습니다. 목사님은 부모님과 함께 강제로 일본계 사람들이 구금된 아리조나의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평범한 일본계 미국인들, 심지어 미국 시민권을 가진 자신이 정부로부터 정의롭지 못한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습니다. 목사님은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그곳에 수용된 기독교인들이 시작한 교회 활동에서 의미를 찾았습니다.
수용소를 떠난 후, Kagiwada 목사님은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가해진 일뿐 아니라 서로 다른 인종, 문화, 국가들 사이의 정의와 화해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위해 헌신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대학 시절, 그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적대적인 사람들 간의 화해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로서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그는 기독교 신앙이 자신의 삶의 중심이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신학교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Kagiwada 목사님은 시카고 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 일리노이-위스콘신 지역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안수식에서 그는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선을 증언하고 싶습니다. 이 사역은 심판과 치유를 모두 포함합니다. 나는 이 사명을 위해 내 에너지, 재능, 비전, 그리고 생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agiwada 목사님은 자신의 민족적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는 모든 커뮤니티 간의 더 나은 이해와 자비로운 행동을 독려했으며, 역사적으로 적대적인 커뮤니티들이 그리스도 화해자의 이름으로 함께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그의 특별한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그는 제자회 교단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교회에 가져오는 공헌을 인정하고 감사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미국 아시아 제자회(AAD, 현재 NAPAD [North American Pacific/Asian Disciples])를 조직하고 초대 대표가 되었습니다.
Kagiwada 목사님의 사역 중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그가 여성들에 대한 조력자이자 든든한 지지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노력을 통해 그가 시무하던 인디애나폴리스의 크레스트뷰 크리스찬교회에서 최소 10명의 여성이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내일 주일 성서정과 복음서 본문인 마가복음 7장에는 시로-페니키아 여인이 등장합니다. 표면적으로 그녀의 당찬 믿음은 귀신에 들린 그녀의 딸을 치료하기 위한 간절함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그녀의 외침과 간구는 유대인에게 “개”로 불렸던 그녀의 공동체를 대신한 것으로 읽을 수 있죠.
자기 보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주변인들을 위한 중보자로서 일하고 그들을 위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